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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약초

 

삽주는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 장애를 치료하는데 탁월하여 인삼, 감초와 함께 예로부터 한방에서 널리 쓰여 온 약용작물 중 하나입니다. 국내 자생 삽주나 중국 원산의 큰꽃삽주의 말린 근경(뿌리줄기)은 백출(白朮)이라는 한약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자생종 삽주와 큰꽃삽주




삽주(자생종) 종자

 

       

백출은 삽주 또는 큰꽃삽주의 뿌리줄기 또는 주피를 제거 한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우리나라 자생종 삽주의 새로 나온 뿌리줄기를 ‘백출’로, 묵은 뿌리줄기는 ‘창출’로 분류했으나 자생종 삽주에는 창출의 주요성분인 아트락틸로딘(Atractylodin) 이 없음이 확인되어 백출만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백출로 이용되는 큰꽃삽주가 1990년대에 국내로 들어와 재배되면서 자생종 삽주와 함께 큰꽃삽주도 백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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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꽃삽주보다 자생종 삽주의 뿌리줄기로 만든 백출이 약효가 더 좋다는 인식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자생종 삽주 재배에 관심을 갖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한약재 도매시장에서는 삽주가 큰꽃삽주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부터 널리 쓰여온 약재 백출

    

백출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한약재 중 하나로 『신농 본초경』, 『향약구급방』,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등에 땀을 그치게 하고 열을 제거하며 음식을 소화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삽주를 백출로 만들어 유용하게 활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삽주 뿌리를 건조한 백출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보중익기제로서, 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탁월해 예부터 널리 쓰여 온 약재이며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팔물탕(八物湯) 등 여러 한방약의 재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온난하며 서늘한 기후의 재배지 선택

삽주재배지를 선정할 때는 통풍과 배수는 물론 보수력이 양호하고 토양이 적당히 비옥한 식양토나 사양토를 선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질이 진득진득하고 지세가 낮은 곳은 심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특히 다년생 숙근초의 특성상 카드뮴 (Cd)에 대한 흡수력이 높아 재배지 선택 시 토양의 중금속 함량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고온다습한 조건보다는 온난하며 서늘한 기후조건에서 생육이 양호하며, 한랭지 재배도 가능하지만 생육기간이 짧아 뿌리 비대 정도가 온난지보다 적습니다. 평균기온 24~29℃에서 생육이 왕성하고 기온이 30℃를 초과하면 지상부 생육이 늦어집니다.

    

    

노지 육묘

높은 약리성분

1년차 관리 용이

병 발생 증가

어려운 증식

    

    

씨뿌리 정식

높은 약리성분

병 발생 증가

대면적 필요

직파 시에는 종자를 소독한 후 그늘에 펴서 말린 뒤 본밭에 씨를 뿌리면 좋습니다. 기온이 18~20℃이고 노지에 충분한 수분이 있으면 파종 후 10~15일에 싹이 나기 시작합니다. 큰꽃삽주를 직파재배할 경우 10a당 2kg가량의 종자가 소요되며 3월 하순~4월 상순이 파종 적기입니다. 큰꽃삽주의 적정 재식거리는 30cm(줄 사이)× 15cm(포기 사이)입니다. 눈이 위로 향하게 심은 뒤 토양을 눌러주어 공간이 비지 않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장상태가 양호한 종자는 실험실 내 최적의 조건에서 발아율이 87%에 달하나 실제로 노지에서의 입모율은 50% 이하이므로 파종량을 늘려야 하며 따라서 본엽이 3~5매 정도 나왔을 때 솎음작업을 하면 좋습니다. 보통 파종량은 3~5립 정도이며 빈 포기는 메꿈심기(보식)를 합니다.

 

    

    

큰꽃삽주는 노지육묘를 통해 2년 재배하기도 하는데 이는 1년 동안 노지에 육묘 후 봄에 아주심기(이식)하여 당년 가을에 수확하는 방식입니다.

자생종 삽주를 노지 육묘할 경우 수확한 근경을 5~25g 범위로 분근하여 아주심기한 뒤 1년 이상 재배합니다. 자생종 삽주는 큰꽃삽주에 비해 풀 자람새가 덜하므로 밀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량, 품질, 비용을 고려했을 때 20×15cm(10a당 2만 본)으로 재배하는 것이 가장 적정합니다.

종자를 직파하지 않고 포트에 육묘해서 본밭에 아주심기하여 그해 수확하는 포트 육묘 이식 재배도 가능합니다. 2월 중순경 200구 연결포트에 종자를 2~5립 정도씩 파종해 하우스에 육묘하며, 파종 후 10일경 종자가 발아해 본엽이 2매 정도가 되었을 때 1구당 3주로 솎음작업을 한 뒤 60일이 되었을 때 본밭에 아주심기하는 방법입니다. 큰꽃삽주를 포트에 육묘한 뒤 아주심기 해 당년에 수확할 경우 2년 재배에 비해 114%, 직파 1년 재배에 비해 154%의 수량 증가 효과가 있었습니다.

자생종 삽주와 큰꽃삽주 개화 및 결실과정

구분

8월 중순

9월 상순

    

    

9월 하순

10월 하순

11월 상순

삽주 자생

큰꽃삽주

삽주 종자는 15℃ 이상일 때 싹트기 시작하며 25~30℃가 싹트기에 비교적 적합한 온도입니다. 35℃ 이상이면 싹트기가 늦고 곰팡이가 나거나 썩습니다. 종자는 싹튼 후 흰색의 뿌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8일 차에 완전히 싹이 틉니다.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2~3회 정도 꽃봉오리를 제거해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일반적으로 7월부터 꽃봉오리가 생성되기 시작하는데 삽주는 9월 중순, 큰꽃삽주는 9월 하순쯤에 꽃이 핍니다. 10월 상순에 꽃잎이 까맣게 변하고 털이 보이며 11월에 꽃잎이 사라지고 털로 뒤덮입니다.


채종과 수확

 

         

1년 차에는 꽃봉오리가 늦게 맺혀 성숙한 종자가 맺히는 것이 많지 않으며, 2년생은 5월경부터 왕성하게 성장하여 9월 상순에 꽃이 피고 다수의 건실한 종자를 결실합니다. 따라서 2년생을 채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7~8월에 성장세가 좋고 꽃이 크며 병이 없는 2년생 개체를 선택해 꽃을 5~6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합니다. 종자는 10월에 성숙해 11월에 익게 되는데 일찍 채종할 경우 종자가 건실하지 못하고 발아율이 낮으므로 11월에 성숙한 꽃을 수확합니다.

수확한 꽃은 2주일 정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린 뒤 2~3일 정도 볕 좋은 곳에 말립니다. 이때 종자가 쉽게 떨어지므로 종자를 받은 뒤 정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 잎이 갈변되어 낙엽 지고 줄기가 갈색으로 변할 때 지상부를 모두 베어 버린 뒤 지하부를 수확합니다.

수확한 것은 흙과 수염을 제거해 빠르게 건조 및 가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 시에는 호흡열이나 통풍 불량 등으로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저장

 

    

수확물의 적정 저장온도는 2~12℃가 적당하며, 저장용기는 밀폐용기나 진공포장이 좋습니다. 씨뿌리(종근)의 경우 저장 중에 부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노지 월동이 가능한 남부 지역에서는 씨뿌리를 별도로 저장하지 않고 겨울나기 동안 육묘상이 얼지 않게 짚이나 흙으로 두껍게 피복해 줍니다.

노지 월동이 어려운 중부 또는 중북부 산간지역에서는 씨뿌리를 굴취해 상처 및 병이 있거나 부패한 씨뿌리를 선별해 제거한 후 저장합니다. 씨뿌리 저장기간 전에 눈을 2~3본으로 정리해 저장하면 2년 차 재배 시 뿌리가 부정형으로 자라는 것을 막아줍니다. 저장은 11월 상순에 1년생 씨뿌리를 굴취해 지상부의 줄기를 정리한 후 눈이 위로 향하게 하며 햇빛이 들지 않는 장소에 묻어서 저장합니다.

• 재료

삽주(백출) 80g, 복령 100g, 숙지황 100g, 천궁 100g, 당귀 100g, 인삼 60g, 작약 100g, 육계 100g, 황기 80g, 감초 60g, 대추 80g, 생강 40g



• 만드는 법

    

    

➊ 각 재료를 16등분해 준비한다. ➋ 물을 1L 붓고 그중 한 묶음을 차주머니에 담아 함께 끓여준다. ➌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불에서 40분 정도 더 끓여준다. ➍ 물만 따라내어 냉장고에 두고 하루에 두 번 식후에 한잔 씩 마신다.




◆ 백출과 창출의 구분

출(朮)은 국화과 식물인 삽주를 말한다. 삽주의 뿌리가 백출(白朮)이냐? 창출(蒼朮)이냐?에 대한 논의가 많다.

우선 약효의 차이가 서로 상반 되는데 상반된 약효의 대표적인 것이 수분대사 조절기능 중 땀내기 작용이다.

백출은 땀을 안나오게 하는 반면, 창출은 오히려 땀 내는 것을 돕는 다는 것이다.



▶습(濕)을 다스리는 원리도 백출은 조습이수(燥濕利水) 즉, 이수작용-소변원활 등-을 통해 습을 말리며, 창출은 조습건비(燥濕健脾) 즉,비장을 튼튼히 보하여 습을 거둔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땀도 백출은 고표지한(固表止汗)-몸의 바깥 부분 (表)인 피부 등을 굳건히 하여 땀을 그치게 하고, 창출은 발한해표(發汗解表)-땀을 내어 외표의 병사를 해제 한다고 한다.

    


▶백출은 보비익기(補脾益氣)-비장을 보하여 기운을 더하는-작용과, 안태(安胎)-태아에 이로운-작용이 있고, 창출은 거풍(祛風)-풍사를 물리치는-작용과 명목(明目)-눈을 밝게 하는 작용으로, 약효가 서로 다르다. 몸이 마르고 갈증이 있고, 열이 있는 사람이 늘상 상용 하는 차로는 적합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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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주의 뿌리에서 백출, 창출의 구분 문제에 대하여 여러가지 의견이 혼재한다.

 

    

1. 잔뿌리를 제거한 굵은 뿌리의 검고 얇은 껍질을 벗기면, 하얗게 되므로 백출-안 벗겨서 검은색 그대로 이면 창출 이라 하는데, 약재시장 에서는 거의 이 기준에 의해서 판매 하고 있다.



2. 묵은 뿌리 끝부분 에서 올챙이 모양의 햇뿌리가 달려 자라는데, 묵은 뿌리를 창출, 조그만 햇뿌리를 백출 이라고 강력 주장하고 있는 사람도 많으며, 이 분류법에 따라 판매 하기도 한다.



3. 삽주를 캐 보면 뿌리 형태가 자생지에 따라서 대개 두가지 모양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일반적인 길쭉한 모양이고, 다른 하나는 동글동글한 모양의 생강 비슷한 둥근 형태 인데, 길쭉하면 창출이고 동그란 것은 백출 이라고 주장 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는 아예 백출포기, 창출포기가 따로 있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껍질을 벗기고 안벗기고의 유무로 창출,백출을 구분짓는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며 햇뿌리를 백출, 묵은뿌리를 창출이라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며 모양도 창출은 대개 기다란 모양이고 크기도 크며, 백출은 둥근모양으로 크기가 작다.

일단, 캐어낸 다음 약재를 손질할 때 백출과 창출을 따로 구분하는것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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